10년 만에 원화 본원통화 공급량이 15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달러는 55% 늘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최근 환율이 떨어지는 걸 보며 '이제 좀 안정되나' 싶었는데, 숫자의 맥락을 들여다보니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도체 우량주에서 수익을 내면서도 금리와 환율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지금 정리해 보겠습니다. 환율 분석 — 원화 강세, 왜 마냥 반갑지 않은가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했습니다. 표면만 보면 원화 가치가 올라간 것이니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흐름을 보면서 과거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때 느꼈던 그 불편한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걸 느꼈습니다. 좋아 보이는 숫자 뒤에 반드시 맥락이 있다는 것, ..
금리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공식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에서 큰 수익을 냈다가 처참하게 잃고 나서, 그나마 반도체 우량주와 ETF로 조심스럽게 돌아온 지금 — 다시 금리 상승 뉴스가 뜨자마자 또 손이 멈칫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달랐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있는데 시장은 버티고 있었고, 외국인은 오히려 사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파고들었더니, 제가 20년 넘게 당연하게 여겼던 공식 하나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리 상승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공식, 지금도 맞을까제가 대학에서 기술이전 업무를 하면서 처음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했을 때, 운 좋게 코넥스 상장 차익을 얻었습니다. 그 경험이 화근이었습니다.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
개인 투자자의 평균 ETF 보유 기간이 고작 42일이라는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제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시절이 겹쳐 보였습니다. 빠른 수익을 좇다가 결국 큰 손실로 끝났던 그 경험이, 이 숫자 하나로 다시 선명해졌습니다. 타이밍 매매가 실제로 얼마나 손해인가일반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읽고 사고파는 타이밍 매매(Market Timing)가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타이밍 매매란 주가의 단기 등락을 예측해 저점에 사고 고점에 파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저는 대학에서 특허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 업무를 하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바이오 스타트업을 꽤 일찍 알게 됐습니다. 그 중 한 곳에 초기 투자를 했고, 코넥스 상장 직후 짧은 기간에 제법 큰 수..
요즘 뉴스를 켤 때마다 금리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저도 반도체 우량주에 소액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 1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바짝 붙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손이 저절로 증권 앱으로 향하더군요. 팔아야 하나, 더 사야 하나,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하나. 이 글은 그 고민의 기록입니다. 금리 임계점, 주가는 언제 무너지나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빠진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차트를 놓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내내 주가도 함께 오르는 구간이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제가 직접 과거 데이터를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금리 자체보다 '임계점 돌파'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2020년 코로나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Treasury Yield)는..
솔직히 저는 커버드콜 ETF와 고배당주가 그냥 "배당 많이 주는 상품" 정도로 같은 계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월급을 대신할 현금흐름을 찾다 보니 분배금 숫자만 보고 혹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구조를 파고들수록 둘은 본질적으로 다른 상품이었고, 그 차이를 모르고 투자했다면 꽤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고배당주와 커버드콜, 구조부터 다릅니다저는 처음에 커버드콜(Covered Call) ETF가 배당주처럼 기업 이익에서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이라고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커버드콜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을 미래의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제3자에게 팔아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가진 주식의 '가격..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저는 처음으로 제 자산 구성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부동산에 올인한 자산, 아직 손절도 못 한 바이오주, 그리고 텅 빈 연금 계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준비가 안 돼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이 글은 그 위기감에서 시작해 ETF로 노후 현금흐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자산배분 없이 은퇴를 맞이한다는 것제가 직접 겪어보니, 부동산만 믿고 달려온 50대의 포트폴리오는 생각보다 훨씬 취약합니다. 현재 저의 자산은 부동산이 대부분이고, 월세 수익이 약 180만 원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이 약 2억 원 정도 있고요. 겉으로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은퇴 후 국민연금이 나오기 시작하는 65세까지 약 5년간의 공백입니..
주식으로 손실을 크게 본 사람이 다시 시장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바이오 개별주에서 꽤 큰 손실을 안고 있는 채로,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을 등질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연금 월 120만 원, 은퇴 후 5년의 공백, 부동산 외에 현금 2억. 이 숫자들이 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환율 1,300원대, 지금 미국 주식 사도 되는 걸까요?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었습니다. 지금은 1,340원대까지 내려왔으니 약 10%가 빠진 셈입니다. 언뜻 보면 미국 자산을 매수하기에 불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로 봤습니다.환율이 1,500원일 때 미국 ETF를 보유하고 있었던 분들은 원화 기준으로 이미 10..
개별 종목에서 한 번 크게 데이고 나니, 그 뒤론 주식 차트 보는 것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그런 제가 요즘 커버드콜 ETF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달 통장에 꽂히는 현금흐름이 더 간절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1개월 순매수 상위 ETF 데이터를 살펴보며, 국내형과 미국형 커버드콜 상품을 직접 비교 정리해 봤습니다. 국내형 커버드콜 ETF — 코스피200에 옵션을 얹는 방식저도 처음엔 커버드콜이라는 단어가 낯설었습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그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챙기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주식은 들고 있으면서, 일정 가격 이상의 상승분은 포기하는..
반도체주가 크게 오를 때 올라타야 수익을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개별 종목에서 크게 손실을 봤을 때도 딱 그런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이번만큼은 분위기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른 건 금리 때문이 아니었다금리를 동결하면 위험 자산 가격이 오른다는 건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식입니다. 그래서 최근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올랐을 때 많은 분들이 "시장이 동결을 점치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Risk Asset)입니다. 여기서 위험 자산이란 주식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자산을 의미합..
은퇴를 3년 앞두고 처음으로 ETF 투자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바이오 개별주에서 크게 당한 뒤라 분산 투자가 절실했는데, 막상 S&P500 ETF 하나만 봐도 국내 상장 상품이냐 미국 직접 투자냐, 환헤지를 하느냐 마느냐, 커버드콜을 섞느냐 마느냐 선택지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지금, 그 선택을 정리해 봤습니다. ETF 선택 — 환헤지 말고 환노출, 국내 상장으로 절세계좌 활용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환율이 고점 대비 13% 넘게 빠졌다는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순간 환헤지(H)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나 싶었거든요.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별도 파생상품으로 상쇄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가 떨어져도 손실이 없는 대신, 달러가 오를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