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3년 앞두고 처음으로 ETF 투자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바이오 개별주에서 크게 당한 뒤라 분산 투자가 절실했는데, 막상 S&P500 ETF 하나만 봐도 국내 상장 상품이냐 미국 직접 투자냐, 환헤지를 하느냐 마느냐, 커버드콜을 섞느냐 마느냐 선택지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지금, 그 선택을 정리해 봤습니다. ETF 선택 — 환헤지 말고 환노출, 국내 상장으로 절세계좌 활용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환율이 고점 대비 13% 넘게 빠졌다는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순간 환헤지(H)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나 싶었거든요.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별도 파생상품으로 상쇄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가 떨어져도 손실이 없는 대신, 달러가 오를 때 ..
바이오 주식으로 수천만 원을 날려본 사람이 "ETF 장기투자가 답"이라고 말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저 역시 한때 리딩방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큰돈을 잃었고, 그제야 내가 투자가 아닌 도박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뒤늦게나마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투자와 투기, 그 경계에서 뼈를 깎다"주식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주식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주식을 가격 맞추기 도구로 쓰는 방식이 위험한 겁니다. 저도 한때 바이오 개별 종목에 큰돈을 넣었습니다. "이 회사 파이프라인이 FDA 허가 나면 대박"이라는 말을 믿고 들어갔다가, 지금까지도 처분조차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돌아보면 그건 투자가 아..
ISA 계좌를 3년 동안 성실하게 운용했는데 세금 혜택을 1원도 못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원인은 딱 하나, '무엇을 담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저 역시 은퇴를 3년 앞두고 이 구조를 뒤늦게 제대로 들여다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계좌를 만드는 것보다 안에 뭘 채우느냐가 전부라는 사실을 이렇게 늦게 알게 됐으니까요. ISA 계좌, 국내 주식만 담으면 통행권이 그냥 소멸됩니다ISA 계좌를 두고 '절세 통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작 왜 절세가 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막연하게 좋다고 들었을 뿐, 구조를 제대로 이해한 건 최근의 일입니다.ISA, 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여기서 ISA란 여러..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처음으로 커버드콜 ETF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국민연금 120만 원, 월세 수익 180만 원. 숫자만 보면 그럭저럭 될 것 같은데, 65세 전까지의 5년이 자꾸 머릿속에 걸렸습니다. 연 20%가 넘는 분배율 숫자에 손이 가려던 순간, 과거 바이오 주식에서 크게 당했던 기억이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화려한 숫자 뒤에 뭔가 있을 것 같아 구조를 파고들었고, 직접 겪어보니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미스매칭 구조, 알고 보면 반쪽짜리 커버드콜커버드콜 ETF(Covered Call ETF)란, 기초 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콜옵션 매도란 "일정 가격 이상의 상승분은 포기하는 대신 지금 당..
코스피가 30% 이상 폭락한 뒤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 평균 3년이 걸렸고, 가장 길었던 경우는 무려 10년을 넘겼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들었을 때 솔직히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제 처지에서 '3년 기다리면 된다'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경고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손실은 퍼센트가 아니라 '횟수'로 온다30%를 잃으면 원금을 되찾으려면 43%를 벌어야 한다는 계산, 저도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43%를 버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는 계산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퍼센트는 정확히 알면서 시간은 완전히 빼고 있었던 거죠.수년 전 제가 상장 바이오기업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조금만 오르면 본전"이라는 생각만 반복했지, 그 회복을 기다리..
같은 S&P 500을 추종하는 ETF인데, 30년 뒤 결과가 6,600만 원 차이가 난다면 믿어지십니까. 저도 처음엔 그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은퇴를 3년 앞두고 ETF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앱 첫 화면의 총보수 숫자 하나만 보고 상품을 고르려 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얕게 접근하고 있었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바이오 종목에서 이미 큰돈을 잃어본 사람으로서, 이번엔 작은 숫자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총보수 뒤에 숨은 실부담비용, 직접 찾아보니증권사 앱을 열면 0.0062% 같은 숫자가 큼직하게 뜹니다. '업계 최저'라는 문구도 바로 옆에 붙어 있죠. 저도 처음엔 그 숫자만 보고 상품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숫자가 가격표일 뿐이라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
저도 한때 부자는 남다른 투자 정보를 가진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주식에 큰돈을 묻어 두고 몇 년째 손실을 바라보는 사이, 제가 놓치고 있던 건 종목 선택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순서와 구조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매년 수백 명의 부자를 직접 만나 조사한 결과, 새롭게 부자 반열에 오른 사람들의 공통점은 특별한 비법이 아닌 지루하고 반복적인 습관이었습니다. 선저축 구조가 만드는 차이, 그리고 자금의 성격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제가 가장 먼저 마주한 질문은 이겁니다. "지금 이 나이에 구조를 바꾸는 게 의미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있습니다. 다만 그 구조를 훨씬 일찍 만들지 못한 건 분명히 제 실수였습니다.하나금융 연구소가 최근 10년 안에 부..
솔직히 저는 노후 준비를 거의 안 했습니다. 월급과 월세 수익이 들어오는 동안은 "좀 더 있다가"라는 말로 계속 미뤄왔거든요. 그런데 아내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고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 그 안일함이 등을 세게 때렸습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이 120만 원인데 65세 전까지 약 5년의 공백,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를 어떻게 버텨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SCHD와 S&P 500, 나스닥을 결합한 3분할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면서 비로소 방향이 보였습니다. 소득 크레바스, 저는 이렇게 직면했습니다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란 퇴직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점까지의 소득 공백 구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월급은 끊겼는데 연금은 아직 안 나오는, 말 그대로 낭떠러지 사이에 끼인..
바이오 주식으로 수천만 원을 날려본 적 있는 사람이 ETF를 다시 꺼내 든다면, 그걸 용기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니면 무모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50대 말 직장인입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월 120만 원, 그것도 65세 이후의 얘기입니다. 60세 은퇴 후 5년간의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 이 질문이 요즘 제 머릿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득 공백기, 저는 이제야 실감했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느낀 건 부러움이 아니라 당혹감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자산의 거의 전부를 부동산에만 올인했고, 현금 자산은 2억 원, 월세 수익은 약 180만 원 수준입니다. 겉으로는 나쁘지..
바이오 주식에 큰돈을 넣었다가 반 토막도 아니고 그 이하로 내려앉은 걸 지켜보던 날, 저는 주식이라는 단어 자체를 멀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S&P 500 ETF 차트를 처음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연초 대비 13% 상승, 그것도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그 그래프가 지금 은퇴를 3년 앞둔 제 상황과 딱 맞닿아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왜 레버리지를 떠난 돈이 S&P 500으로 몰렸을까혹시 올해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어느 정도였는지 체감하고 계십니까?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한때 47%까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수치를 보고 저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진폭의 주범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됐고, 실제로 규제가 시행된 이후 그 자금이 빠르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