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종목 하나에 집중하면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바이오 기업 한 곳에 큰돈을 몰아넣었다가 지금도 처분조차 못하는 손실을 안고 있으니까요. 집중이냐 분산이냐, 이 오래된 논쟁은 투자 교과서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제 통장 잔고에도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몰빵은 왜 위험한가 — 포트폴리오 이론이 말하는 것워런 버핏은 분산투자(Diversification)를 두고 "이미 부를 보존하는 데는 유효하지만, 처음 부를 만들려면 집중투자가 낫다"고 했습니다. 표면만 보면 집중투자를 권하는 것 같지만, 그 말 뒤에는 전제가 붙습니다. "당신이 그 기업을 정말 속속들이 알고 있을 때"라는 조건이죠.재무금융학계에서는 이 문제를 수십 년 전에 그래프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코스피가 30% 이상 폭락한 뒤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 평균 3년이 걸렸고, 가장 길었던 경우는 무려 10년을 넘겼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들었을 때 솔직히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제 처지에서 '3년 기다리면 된다'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경고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손실은 퍼센트가 아니라 '횟수'로 온다30%를 잃으면 원금을 되찾으려면 43%를 벌어야 한다는 계산, 저도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43%를 버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는 계산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퍼센트는 정확히 알면서 시간은 완전히 빼고 있었던 거죠.수년 전 제가 상장 바이오기업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조금만 오르면 본전"이라는 생각만 반복했지, 그 회복을 기다리..
50대 후반이 될 때까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부동산에 묻고, 집사람의 개인사업 수익으로 생활을 메우면서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함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수중에 현금 2억 원을 쥐고서야 처음으로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제가 이제껏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걱정만 해왔는지, 그 계산 결과가 꽤 의외였습니다. 종잣돈 2억, 출발선이 바뀌면 숫자가 이렇게 달라집니다일반적으로 노후에 5억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5억을 맨손으로 긁어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10년, 120개월로 단순히 나누면 매달 416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오고, 그 순간 '이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바로 직행했습니다.그런데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