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을 10년 넘게 원리금보장형에 묻어두면 안전한 걸까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연 2% 수익률은 한국의 장기 평균 물가상승률과 거의 같은 숫자였습니다. 가만히 둔 게 아니라, 해마다 조금씩 돈의 가치를 깎아 먹고 있었던 셈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저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찾은 현실적인 출구를 솔직하게 써봤습니다. 시퀀스 리스크: 언제 잃느냐가 전부를 바꾼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이게 정말 잔인한 구조입니다. 은퇴 직전에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조급함이 집중 투자로 이어집니다. 저는 대학에서 기술이전 업무를 하다가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우연히 큰 수익을 맛봤고, 그 경험 하나에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결국 특정 상장 바이..
100만 원씩 5년, 총 6천만 원을 납입하면 70세부터 월 40~50만 원을 평생, 세금 한 푼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구조를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실패 이후 저는 수익률보다 비용과 세금을 먼저 따지는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는데, 그 기준에서 이 상품이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5년납 구조가 50대 후반에게 현실적인 이유연금 상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50대가 지금 연금을 준비해봤자 너무 늦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10년 안에 개시되는 상품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다"는 쪽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저는 대학에서 기술이전 및 스타트업 지원 업무를 하다 보니, 50대 중후반에..
채권은 안전 자산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왜 2022년에 주식과 함께 동시에 폭락했을까요? 저도 그때 이 질문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가 폭락으로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경험 이후,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자산 배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주식과 채권을 나눠 담는 것만으로는 이미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기능별로 자산을 배분하는 TPA 방식이 왜 은퇴자에게 절실한지, 제가 직접 공부하고 뼈저리게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TPA란 무엇인가 — 전통 자산 배분이 무너진 이유자산 배분을 한다고 하면 흔히 주식 60%, 채권 40%를 떠올립니다. 저도 한동안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첫 번째로 부딪힌 벽이 바로 '분산'과 '배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