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주식으로 수천만 원을 날려본 적 있는 사람이 ETF를 다시 꺼내 든다면, 그걸 용기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니면 무모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50대 말 직장인입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월 120만 원, 그것도 65세 이후의 얘기입니다. 60세 은퇴 후 5년간의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 이 질문이 요즘 제 머릿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득 공백기, 저는 이제야 실감했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느낀 건 부러움이 아니라 당혹감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자산의 거의 전부를 부동산에만 올인했고, 현금 자산은 2억 원, 월세 수익은 약 180만 원 수준입니다. 겉으로는 나쁘지..
바이오 주식에 큰돈을 넣었다가 반 토막도 아니고 그 이하로 내려앉은 걸 지켜보던 날, 저는 주식이라는 단어 자체를 멀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S&P 500 ETF 차트를 처음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연초 대비 13% 상승, 그것도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그 그래프가 지금 은퇴를 3년 앞둔 제 상황과 딱 맞닿아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왜 레버리지를 떠난 돈이 S&P 500으로 몰렸을까혹시 올해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어느 정도였는지 체감하고 계십니까?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한때 47%까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수치를 보고 저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진폭의 주범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됐고, 실제로 규제가 시행된 이후 그 자금이 빠르게 다..
월 30만 원을 55세부터 10년 넣고 그대로 두면 85세에 2억 5천만 원이 됩니다. 월 200만 원을 똑같이 넣어도 배수는 정확히 일곱 배로 같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멍했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안 남은 저 같은 처지에도 아직 뭔가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소득 크레바스, 막연한 두려움의 정체제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는 정년이 만 60세입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1969년 이후 출생자 기준으로 만 65세부터 수령이 시작됩니다. 저도 그 구간에 해당하고요. 그러니까 60세에 월급이 끊기고 65세에 연금이 나오기까지 딱 5년, 들어오는 소득이 제로가 되는 공백 구간이 생깁니다.이 구간을 소득 크레바스라고 부릅니다. 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가 갈라진 깊은 틈새를 뜻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