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어컨 없이는 잠을 못 자는 여름이 됐습니다. 저도 올해 처음으로 밤새 에어컨을 틀고 잤는데, 문득 이 전기가 다 어디서 오는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AI 산업의 다음 병목(Bottleneck)이 반도체가 아니라 전력과 땅이라는 분석이 눈에 들어오던 시점이었습니다. 개별 종목 투자로 크게 데인 경험이 있는 저에게,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리밸런싱해주는 AI 전력 인프라 ETF는 꽤 진지하게 들여다볼 이유가 됐습니다. 병목현상: 반도체가 아닌 전력과 인프라데이터센터는 요즘 1~3년이면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 변전소(Substation)를 짓는 데는 5년에서 15년이 걸립니다. 여기서 변전소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전압을 조절해 각 시설로 배분하는 핵심 인프라를 말합니다. 수요는 폭발하는데..
저는 꽤 오랫동안 국내 종목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서 기술이전 업무를 하면서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직접 보고 분석해왔고, 그 자신감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해 짧은 기간 안에 큰 수익을 냈습니다. 그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이후 상장 바이오 기업에 큰돈을 넣었고, 지금도 처분조차 하지 못한 채 큰 손실을 안고 있습니다. 한동안 주식 화면을 아예 닫아버렸던 제가 다시 시장을 들여다보게 된 건, 국내 코스피의 극단적인 변동성 때문이었습니다. 하루에 10% 넘게 빠지고, 또 17%씩 튀어오르는 장세를 보면서 국내 투자만 고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S&P 500 커버드콜 ETF, 안정성과 분배금 사이미국 S&P 500 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
바이오 종목 하나에 올인했다가 원금의 95%를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는 수익률보다 '잃지 않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 얼마나 무거운지 뼈로 이해했습니다. 50대 후반, 은퇴를 코앞에 둔 지금 TDF(타깃데이트펀드)를 공부하면서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은퇴 준비, 지금 내 상태부터 정확히 알고 있습니까45세가 넘어서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계산을 해봅니다. '지금 이 돈으로 노후가 버텨질까?' 저도 그랬습니다. 대학에서 기술 이전과 교수 창업 지원 업무를 20년 넘게 하다 보니 기업의 성장성을 보는 눈은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문제는 그 자신감이 과했다는 겁니다.우연히 투자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코넥스에 상장하면서 꽤 큰 수익을 냈을 때, 제 안목에 대한 과도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