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 미국 ETF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말, 맞는 걸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따져보니 환율 하락 자체가 수익을 갉아먹는 함정이 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 주식으로 큰 손실을 경험한 뒤, 이제는 '얼마나 벌 수 있나'보다 '얼마나 잃지 않을 수 있나'를 먼저 묻게 됐습니다. 환율 리스크, 기회인가 함정인가환율이 1,551원에서 1,380원대로 두 달 만에 10% 넘게 내려왔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가는 그대로인데 계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는 게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 숫자로 보니 체감이 달랐습니다.환노출 상품(환헤지를 하지 않은 ETF..
저보다 통장 잔액이 적은 친구가 은퇴 후 훨씬 여유롭게 사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모았느냐'가 아니라 '매달 얼마가 들어오느냐'를 기준으로 보니, 제 은퇴 준비가 얼마나 구멍 난 상태인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통장 잔액이 많아도 새벽 3시에 깨는 이유저도 처음엔 "9억짜리 자산이 있으면 걱정이 없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자산으로 출발한 두 사람이 10년 뒤 완전히 다른 아침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한 사람은 손주와 강릉 여행을 계획하고, 다른 한 사람은 새벽 3시에 계좌 잔액을 확인하며 뒤척입니다. 차이는 자산 크기가 아니었습니다.핵심은 소득 바닥선이었습니다. 여기서 소득 바닥선이란, 내가 죽을 때까지 확실하게 들어오는 확정 소..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처음으로 커버드콜 ETF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국민연금 120만 원, 월세 수익 180만 원. 숫자만 보면 그럭저럭 될 것 같은데, 65세 전까지의 5년이 자꾸 머릿속에 걸렸습니다. 연 20%가 넘는 분배율 숫자에 손이 가려던 순간, 과거 바이오 주식에서 크게 당했던 기억이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화려한 숫자 뒤에 뭔가 있을 것 같아 구조를 파고들었고, 직접 겪어보니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미스매칭 구조, 알고 보면 반쪽짜리 커버드콜커버드콜 ETF(Covered Call ETF)란, 기초 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콜옵션 매도란 "일정 가격 이상의 상승분은 포기하는 대신 지금 당..
50대 후반이 될 때까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부동산에 묻고, 집사람의 개인사업 수익으로 생활을 메우면서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함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수중에 현금 2억 원을 쥐고서야 처음으로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제가 이제껏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걱정만 해왔는지, 그 계산 결과가 꽤 의외였습니다. 종잣돈 2억, 출발선이 바뀌면 숫자가 이렇게 달라집니다일반적으로 노후에 5억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5억을 맨손으로 긁어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10년, 120개월로 단순히 나누면 매달 416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오고, 그 순간 '이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바로 직행했습니다.그런데 제 ..
노후 준비를 얼마나 모아야 하냐고 물으면, 사실 그 질문 자체가 틀렸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 질문에 매달렸고, 바이오 주식에 잘못 들어갔다가 손실만 크게 봤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총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고 현금은 2억 원이 전부인 제 상황에서, 막연한 불안을 걷어내고 '숫자'로 접근하니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금흐름 빈칸을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노후에 얼마 있으면 충분할까요?"라는 질문, 저도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작 답을 내려면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 따로 있더군요. 한 달 생활비가 얼마인지, 그리고 지금 갖고 있는 금융자산이 얼마인지, 이 두 숫자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도 허공에 뜹니다.제가 ..
부부가 함께 노후를 준비하면 혼자보다 돈이 덜 든다는 말,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는 현금 2억 원을 쥔 채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주변 친구들이 개인연금을 착착 쌓아온 것과 달리 부동산에만 올인해온 터라 뒤늦게 숫자를 뜯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니, 부부 소득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세금이 수백만 원 단위로 달라진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득분산과 절세전략 — 부부라서 가능한 숫자들부부가 월 300만 원으로 노후를 꾸리려 할 때, 그 300만 원을 한 명이 전부 받느냐 둘이 나눠 받느냐는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우리나라 종합소득세는 누진세율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버는 돈이 많을수록 세율도 가파르게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한 명이 연 8,000만 원..
노후 준비에 최소 10억은 있어야 한다는 말,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금 자산 2억 원을 손에 쥐고 보니, 10억이라는 숫자는 그냥 포기의 근거가 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연금계좌 3억 원과 국민연금을 조합하면 1인 적정 노후 생활비를 실제 현금흐름으로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을 접하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은퇴 직후 5년, 소득 크레바스를 아십니까퇴직하고 나서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공백 기간이 생긴다는 사실, 저는 솔직히 코앞에 닥쳐서야 실감했습니다. 저는 만 60세 전후로 은퇴하게 되는데, 국민연금은 만 65세부터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 5년의 공백을 업계에서는 '소득 크레바스'라고 부릅니다. 소득 크레바스란 빙하에 생기는 깊은 틈새처..
바이오 주식에 넣었던 돈이 반 토막 난 뒤로 한동안 주식 앱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정년이 3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걸 새삼 실감하면서, 그냥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조회해 봤더니 월 120만 원 남짓. 부부 기준 적정 노후생활비로 알려진 월 298만 원과 비교하면 180만 원짜리 빈칸이 매달 생깁니다. 이 빈칸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그 고민이 이 글의 출발점입니다. 수익률 순서 위험 — 은퇴 전과 후는 같은 주식도 다르게 작동한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식은 오래 들고 있으면 결국 오른다는 말을 믿어왔는데, 은퇴 이후에는 그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자료를 찾아보면서 처음 제대로 이해했습니다.핵심은 '수익률 순서 위험(Sequence of Return..
채권은 안전 자산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왜 2022년에 주식과 함께 동시에 폭락했을까요? 저도 그때 이 질문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가 폭락으로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경험 이후,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자산 배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주식과 채권을 나눠 담는 것만으로는 이미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기능별로 자산을 배분하는 TPA 방식이 왜 은퇴자에게 절실한지, 제가 직접 공부하고 뼈저리게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TPA란 무엇인가 — 전통 자산 배분이 무너진 이유자산 배분을 한다고 하면 흔히 주식 60%, 채권 40%를 떠올립니다. 저도 한동안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첫 번째로 부딪힌 벽이 바로 '분산'과 '배분'의 ..
처음엔 저도 커버드콜 ETF를 '제 살 깎아 배당 주는 상품'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습니다. 5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우량주 변동성에 지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찾다가 커버드콜에 눈을 돌렸지만, 원금 훼손 우려에 번번이 멈칫했던 게 사실입니다. 과거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가 폐업·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던 기억이 겹쳐, 이번만큼은 숫자와 구조를 철저히 뜯어본 뒤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원금 훼손 논란, 숫자로 따져보니제가 직접 과거 커버드콜 펀드 구조를 들여다봤을 때, 원금 훼손 소문이 나온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10~15년 전 상품들은 대부분 '앳더머니(At-the-Money)' 전략을 썼습니다. 앳더머니란 현재 주가 바로 그 수준에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은 가장 많이 거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