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커버드콜 ETF와 고배당주가 그냥 "배당 많이 주는 상품" 정도로 같은 계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월급을 대신할 현금흐름을 찾다 보니 분배금 숫자만 보고 혹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구조를 파고들수록 둘은 본질적으로 다른 상품이었고, 그 차이를 모르고 투자했다면 꽤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고배당주와 커버드콜, 구조부터 다릅니다저는 처음에 커버드콜(Covered Call) ETF가 배당주처럼 기업 이익에서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이라고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커버드콜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을 미래의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제3자에게 팔아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가진 주식의 '가격..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저는 처음으로 제 자산 구성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부동산에 올인한 자산, 아직 손절도 못 한 바이오주, 그리고 텅 빈 연금 계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준비가 안 돼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이 글은 그 위기감에서 시작해 ETF로 노후 현금흐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자산배분 없이 은퇴를 맞이한다는 것제가 직접 겪어보니, 부동산만 믿고 달려온 50대의 포트폴리오는 생각보다 훨씬 취약합니다. 현재 저의 자산은 부동산이 대부분이고, 월세 수익이 약 180만 원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이 약 2억 원 정도 있고요. 겉으로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은퇴 후 국민연금이 나오기 시작하는 65세까지 약 5년간의 공백입니..
주식으로 손실을 크게 본 사람이 다시 시장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바이오 개별주에서 꽤 큰 손실을 안고 있는 채로,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을 등질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연금 월 120만 원, 은퇴 후 5년의 공백, 부동산 외에 현금 2억. 이 숫자들이 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환율 1,300원대, 지금 미국 주식 사도 되는 걸까요?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었습니다. 지금은 1,340원대까지 내려왔으니 약 10%가 빠진 셈입니다. 언뜻 보면 미국 자산을 매수하기에 불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로 봤습니다.환율이 1,500원일 때 미국 ETF를 보유하고 있었던 분들은 원화 기준으로 이미 10..
개별 종목에서 한 번 크게 데이고 나니, 그 뒤론 주식 차트 보는 것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그런 제가 요즘 커버드콜 ETF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달 통장에 꽂히는 현금흐름이 더 간절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1개월 순매수 상위 ETF 데이터를 살펴보며, 국내형과 미국형 커버드콜 상품을 직접 비교 정리해 봤습니다. 국내형 커버드콜 ETF — 코스피200에 옵션을 얹는 방식저도 처음엔 커버드콜이라는 단어가 낯설었습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그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챙기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주식은 들고 있으면서, 일정 가격 이상의 상승분은 포기하는..
반도체주가 크게 오를 때 올라타야 수익을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개별 종목에서 크게 손실을 봤을 때도 딱 그런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이번만큼은 분위기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른 건 금리 때문이 아니었다금리를 동결하면 위험 자산 가격이 오른다는 건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식입니다. 그래서 최근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올랐을 때 많은 분들이 "시장이 동결을 점치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Risk Asset)입니다. 여기서 위험 자산이란 주식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자산을 의미합..
은퇴를 3년 앞두고 처음으로 ETF 투자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바이오 개별주에서 크게 당한 뒤라 분산 투자가 절실했는데, 막상 S&P500 ETF 하나만 봐도 국내 상장 상품이냐 미국 직접 투자냐, 환헤지를 하느냐 마느냐, 커버드콜을 섞느냐 마느냐 선택지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지금, 그 선택을 정리해 봤습니다. ETF 선택 — 환헤지 말고 환노출, 국내 상장으로 절세계좌 활용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환율이 고점 대비 13% 넘게 빠졌다는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순간 환헤지(H)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나 싶었거든요.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별도 파생상품으로 상쇄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가 떨어져도 손실이 없는 대신, 달러가 오를 때 ..
수익률 높은 상품을 찾는 것보다 세금을 줄이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말, 저는 꽤 늦게 깨달았습니다. 바이오 개별주에서 큰 손실을 경험하고 나서야 "어떤 계좌에 담느냐"가 "무엇을 사느냐"만큼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마침 새롭게 도입되는 생산적 금융 ISA 계좌 소식이 들려왔고,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기존 ISA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절세계좌를 굳이 지금 공부해야 하는 이유투자를 잘하면 세금은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고 여기셨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은퇴를 3년 앞에 두고 보니, 수익률보다 세후 실질 수익이 훨씬 더 직접적인 생활비와 연결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절세계좌 3종이 있습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
같은 나스닥100 기초 커버드콜 ETF인데,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지수가 151% 오르는 사이 1세대 상품의 총수익률은 74%에 그쳤습니다. 5천만 원 기준으로 무려 3,847만 원 차이입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마주했을 때 솔직히 좀 아찔했습니다. 과거 바이오주에서 큰 손실을 보고 나서 분배금이 꼬박꼬박 나오는 커버드콜 ETF로 눈을 돌렸던 터라, 높은 분배율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분배율이 높을수록 총수익률도 높을까커버드콜 ETF를 처음 볼 때 눈에 띄는 숫자는 단연 분배율입니다. 연 15~20%라는 숫자가 적혀 있으면 당연히 끌립니다. 그런데 제가 데이터를 뜯어보면서 확인한 건, 분배금이 많다고 해서 총수익률이 높은 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커버..
계좌를 열기가 무서웠던 날이 있었습니다. 바이오 종목 하나에 큰돈을 넣었다가 반토막이 나던 그 순간, 분산투자를 한다고 몇 개 종목을 나눠 담았음에도 전부 같이 내려가는 걸 보며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지금, 그 실패 경험이 오히려 가장 정직한 공부가 됐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은 종목 수가 아니라 자산끼리 얼마나 다르게 움직이느냐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제는 수치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분산했는데 왜 같이 떨어졌을까 — 상관관계의 배신일반적으로 여러 종목에 나눠 담으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바이오 종목 손실을 겪기 전에도 저는 국내 대형주, 중소형주, 해외 ETF 등을 섞어서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시장..
저는 주식이라는 걸 '한 방'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바이오 종목에 큰돈을 쏟아부었다가 지금도 처분조차 못 하고 있는 손실을 안고 있으니까요.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뒤늦게 적립식 투자를 들여다보면서 제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품고 있었는지를 하나씩 확인하게 됐습니다. 바이오 몰빵 이후 깨달은 심리적 함정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주가가 오를 때도 사기 싫고 떨어질 때도 사기 싫은 상태가 옵니다. 오를 때는 "더 비싸게 사는 것 같아서" 망설여지고, 떨어질 때는 "더 빠지면 어떡하지"라는 공포가 앞섭니다. 이게 단순한 소심함이 아니라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이라는 심리 메커니즘입니다. 여기서 손실 회피 편향이란 같은 금액의 이익보다 손실을 훨씬 크게 느끼는 인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