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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률 커버드콜 ETF (총수익률, 콜매도비중, 절세계좌)

수복강녕 2026. 9. 9. 08:31

목차


    같은 나스닥100 기초 커버드콜 ETF인데,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지수가 151% 오르는 사이 1세대 상품의 총수익률은 74%에 그쳤습니다. 5천만 원 기준으로 무려 3,847만 원 차이입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마주했을 때 솔직히 좀 아찔했습니다. 과거 바이오주에서 큰 손실을 보고 나서 분배금이 꼬박꼬박 나오는 커버드콜 ETF로 눈을 돌렸던 터라, 높은 분배율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수익률 높은 나스닥 커버드콜 ETF 가이드

    분배율이 높을수록 총수익률도 높을까

    커버드콜 ETF를 처음 볼 때 눈에 띄는 숫자는 단연 분배율입니다. 연 15~20%라는 숫자가 적혀 있으면 당연히 끌립니다. 그런데 제가 데이터를 뜯어보면서 확인한 건, 분배금이 많다고 해서 총수익률이 높은 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이란 보유한 ETF의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입을 얻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를 경우 그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신 매달 현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콜옵션을 얼마나 파느냐, 즉 콜 매도 비중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100 기반 커버드콜 ETF 다섯 개를 비교해 보면 이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1년 수익률 기준으로 1위는 라이즈 미국테크백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ETF였습니다. 이 상품의 콜 매도 비중은 고정 10%입니다. 나머지 90%는 나스닥1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사실상 지수 ETF에 아주 작은 커버드콜 전략을 얹은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상품은 비교 기간 동안 지수를 앞서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반면 코덱스 미국 나스닥100 데일리 OTM 커버드콜 ETF는 매일 지수보다 1% 외곽에 설정된 콜옵션을 100% 매도합니다. OTM(Out-of-The-Money)이란 현재 지수보다 높은 행사가에 콜을 파는 방식으로, 1% 상승까지는 참여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상단이 잘립니다. 분배금은 21%를 지급했는데, 같은 기간 기준가는 오히려 약 -4.9% 빠졌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소비자 경보를 통해 명확히 밝혔습니다. 분배금은 기초자산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가일 뿐, 추가 수익이 아니라고요(출처: 금융감독원).

    미국 원조 상품의 장기 성적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월간 만기 등가격 콜옵션 100% 매도 전략을 쓰는 QYLD의 최근 10년 총수익률은 147%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QQQ는 512%를 기록했습니다. 10년 동안 분배금으로 약 14,000달러를 받는 사이 원금인 주식 가치는 6,500달러로 쪼그라든 셈입니다(출처: Yahoo Finance). 분배금이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내 기준가에서 나온다는 걸, 이 숫자가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락 방어 효과에 대해서도 생각이 좀 정리됐습니다. 콜을 많이 파는 쪽이 하락장에서는 확실히 덜 빠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반등 구간에서 그 이상을 반납한다는 점입니다. 2025년 2~4월 급락장에서 1세대 합성형 커버드콜은 3.33%포인트 덜 빠졌지만, 이어진 반등에서 27%포인트를 놓쳤습니다. 하락에서 지킨 것보다 반등에서 잃은 게 훨씬 컸습니다.

    • 라이즈 미국테크백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콜 매도 비중 10% 고정, 1년·6개월 수익률 1위, 지수 아웃퍼폼 구간 존재
    •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연 15% 프리미엄 목표치 설정 후 매도 비중 0~100% 조절, 2년 수익률 2위
    • 코덱스 미국나스닥100 데일리 OTM 커버드콜: 매일 1% 외곽 콜 100% 매도, 분배율은 높지만 기준가 하락으로 총수익률 최하위
    •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커버드콜 합성(1세대): 월간 만기 등가격 콜 100% 매도, 4년 수익률 74% vs 지수 151%
    • 코덱스 미국 성장 커버드콜 액티브: 액티브 ETF로 매니저 재량 운용, 상장 6개월 미만으로 판단 유보
    요약: 콜 매도 비중이 낮을수록 총수익률이 높았고, 높은 분배율은 기준가 하락을 동반했다.

     

    은퇴 3년 앞, 절세계좌 전략이 먼저다

    저처럼 은퇴를 3년 남짓 앞두고 현금 흐름을 고민하는 분들한테 커버드콜 ETF가 솔깃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국민연금 수령 전 공백기인 60세에서 65세 사이가 가장 막막하거든요. 저도 그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보고 나서 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자산을 불리는 도구라기보다, 쌓아둔 자산에서 현금을 꺼내 쓰는 도구에 가깝다는 걸 이제는 받아들입니다. 아직 3년의 축적 기간이 남아 있는 저에게는, 그 기간만큼은 일반 나스닥100이나 S&P500 지수 ETF로 자산을 더 키우고, 실제로 생활비가 필요해지는 시점부터 콜 매도 비중이 낮은 커버드콜 ETF로 일부 전환하는 쪽이 맞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품을 고르든 절세계좌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걸 이번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ISA 계좌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계좌 안에서 발생한 수익을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 또는 저율 분리과세로 처리해 주는 제도입니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도 마찬가지로 과세를 운용 기간 동안 이연할 수 있습니다. 일반 계좌에서 5천만 원을 1년 거치했을 때, 지수 ETF의 세금이 약 5만 원인 반면 분배율이 높은 커버드콜 ETF는 183만 원에 달합니다. 지수의 37배 차이입니다.

    총보수(Total Expense Ratio)도 꼼꼼히 봐야 합니다. 운용사가 홈페이지에 표기하는 총보수는 일부에 불과하고,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하는 실제 총보수는 기타 비용과 매매 중개 수수료까지 포함합니다. 나스닥100 지수 ETF의 실제 총보수가 약 0.14% 수준인데, 커버드콜 ETF는 0.46%~0.62%로 세 배에서 네 배 수준입니다. 매일 옵션을 사고파는 구조상 거래 비용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현금 자산 약 2억 원의 절반 정도를 ISA와 연금계좌에 분산해 지수 ETF 위주로 편입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그 일부를 타겟데일리나 고정 10% 상품으로 서서히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분배금을 많이 받고 싶다는 욕심보다, 세금으로 새는 돈부터 막는 게 먼저라는 판단입니다. 앞으로 지수가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절세계좌를 쓰지 않으면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낸다는 사실만큼은 이미 확정되어 있으니까요.

    요약: 은퇴 전 축적 기간에는 지수 ETF, 은퇴 후 현금 흐름 필요 시 콜 매도 비중 낮은 커버드콜로 전환하되, 반드시 ISA·연금계좌 같은 절세계좌 안에서 운용해야 세금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커버드콜 ETF는 하락장에서 정말 방어가 되나요?

    A. 방어는 됩니다. 하락하는 날 콜 프리미엄이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수보다 덜 빠지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다음 반등 구간에서 그 이상을 반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콜을 많이 팔수록 상단이 잘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수가 우상향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Q. 분배율이 높은 커버드콜 ETF가 수익률도 높은 건 아닌가요?

    A. 분배율이 높다고 총수익률이 높은 건 아닙니다. 분배금은 기초자산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가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받을수록 기준가가 그만큼 덜 오릅니다. 실제로 분배금을 포함한 총수익률(TR 수익률)로 비교하면, 분배율이 낮더라도 콜 매도 비중이 작은 상품이 더 높은 성과를 낸 사례가 있었습니다.

     

    Q. 커버드콜 ETF를 일반계좌에서 사면 세금이 많이 나오나요?

    A. 네,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일반계좌에서는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과세 표준에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5천만 원 기준 1년 세금이 지수 ETF는 약 5만 원인데, 분배율이 높은 커버드콜은 183만 원으로 37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ISA나 연금계좌 같은 절세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현금 흐름 전략의 기본 전제가 됩니다.

     

    Q. 지금 같은 강세장에서 커버드콜 ETF 사는 게 맞나요?

    A. 강세장은 커버드콜에 가장 불리한 환경이라는 의견이 많고, 저도 그렇게 봅니다. 지수가 크게 오를수록 잘린 상단이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긴 횡보장이 온다면 지금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결국 자산 축적 단계인지, 현금 흐름이 당장 필요한 단계인지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집니다.

     

    Q. 커버드콜 ETF의 실제 총보수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A. 운용사 홈페이지에 적힌 총보수는 일부 항목만 포함한 숫자입니다. 기타 비용과 매매 중개 수수료까지 합산한 실제 총보수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매일 옵션 거래 비용이 쌓이기 때문에, 일반 지수 ETF 대비 실제 비용이 세 배에서 네 배 수준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데이터가 말해주는 건 결국 하나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나쁜 상품이 아니라, 잘못된 타이밍에 잘못된 목적으로 쓰면 손해를 보는 상품입니다. 제 경우엔 아직 3년의 축적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높은 분배율에 끌려갈 이유가 없다는 걸 이번 비교를 통해 다시 확인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콜 매도 비중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분배금을 포함한 총수익률(TR 수익률)로 상품을 비교하며,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 ISA나 연금계좌 안에서 운용하는 것을 먼저 챙기시길 권합니다. 세금은 미래 수익과 달리 이미 확정된 숫자입니다. 모르는 것을 맞히려 하기 전에, 알고 있는 손실부터 막는 것이 은퇴 준비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J0hc2v8Dz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