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 3년도 채 안 남은 지금까지 노후 연금 설계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이 120만 원이고, 65세가 되어야 받을 수 있으니 퇴직 후 약 5년의 소득 공백이 그냥 두려웠습니다. 주변에서 조기수령 신청자가 늘었다는 말을 들을수록 저도 같은 마음이 들었는데, 막상 따져보니 단순히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기엔 잃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바뀐 감액 기준, 알고 나면 달라지는 계산올해 6월부터 개정된 국민연금법이 시행되면서 가장 체감이 큰 변화는 재직자 감액 제도의 손질입니다. 재직자 감액 제도란, 국민연금을 수령하면서 동시에 소득 활동을 하면 연금액을 일부 깎는 규정입니다. 이 기준이 되는 것이 A값, 즉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의 직전 3년 평균 소득 월액인데, 2026년 기준으..
바이오주에 큰돈을 묻어두고 몇 년째 손실을 보면서, 저는 '투자를 잘하는 것'보다 '잃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같은 ETF라도 어떤 계좌에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조금씩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연금저축 계좌, 세액공제만 보면 절반만 아는 겁니다솔직히 저는 연금저축 계좌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해야지' 하며 미뤄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후회되는 결정입니다. 직장 동료 중에 10년 전부터 꾸준히 넣어온 분의 계좌 수익률과 제 것을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차이가 납니다. 같은 상품, 비슷한 전략인데도요.연금저축 계좌의 핵심은 세액공제(Tax Credit)입니다. 여기서 세액..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바이오주에서 큰 손실을 보고 나서 다시 주식을 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월 120만 원짜리 국민연금만 믿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눈이 닿은 곳이 SCHD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니 단순히 "배당 잘 주는 ETF" 한 줄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SCHD 배당 안정성, 지금 믿어도 될까제가 직접 SCHD 데이터를 뜯어보면서 가장 먼저 확인한 건 배당 성장률이었습니다. 2012년 상장 이후 주당 배당금(DPS, Dividends Per Share)이 약 0.27달러에서 1.05달러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DPS란 ETF가 보유한 기업들로부터 받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1주당 배당금을 의미합니다...
ISA 가입자가 천만 명을 넘었지만, 그 절반은 잔액이 1만 원도 안 됩니다. 계좌만 만들어 두고 방치 중이라는 뜻입니다. 저도 한동안 그 절반에 속했습니다.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ISA를 제대로 들여다보니, 세금 혜택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꽤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천만 명이 가입했지만, 절반은 아직 시작도 못 했다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국내 가입자 수가 연금저축 계좌 가입자 수(약 840만 명)를 이미 넘어설 만큼 빠르게 퍼졌습니다. 여기서 ISA란 주식·ETF·예금·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면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로, 정부가 일반 투자자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설계한 제도입니다.그런데 그 천만 개의 계좌를 실제로 뜯어보면 이..
국내에 상장된 ETF가 1,100개를 넘어섰습니다. S&P500 하나만 검색해도 운용사별로 수십 개 상품이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저도 바이오 개별 주식에서 꽤 큰 손실을 겪고 나서야 "분산"의 의미를 제대로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제는 수익률보다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ETF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 계좌와 세금 구조주변에서 S&P500 ETF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떤 상품이 좋은지부터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해보니, 같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어떤 계좌에서 사느냐에 따라 최종 수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게 ISA(..
월 75만 원씩 5년 5개월을 꾸준히 넣었더니 4,950만 원이 약 8,000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누적 수익률 61.5%, 연환산 17.8%.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바이오주에서 크게 물린 경험이 있는 저에게 "그냥 지수만 사면 됩니다"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거든요. 절세계좌와 KODEX S&P 500, 뭘 사야 하는가ETF 투자를 처음 진지하게 들여다보면서 제일 먼저 막혔던 게 "어떤 계좌에서, 어떤 ETF를 사야 하느냐"는 문제였습니다. SPY나 VOO처럼 미국 거래소에 직접 상장된 ETF를 사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연금저축(IRP 포함) 절세계좌에서는 미국 직상장 ETF를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상장된 KODEX 미국S&P500 같은 ET..
개인 투자자의 평균 ETF 보유 기간이 고작 42일이라는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제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시절이 겹쳐 보였습니다. 빠른 수익을 좇다가 결국 큰 손실로 끝났던 그 경험이, 이 숫자 하나로 다시 선명해졌습니다. 타이밍 매매가 실제로 얼마나 손해인가일반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읽고 사고파는 타이밍 매매(Market Timing)가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타이밍 매매란 주가의 단기 등락을 예측해 저점에 사고 고점에 파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저는 대학에서 특허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 업무를 하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바이오 스타트업을 꽤 일찍 알게 됐습니다. 그 중 한 곳에 초기 투자를 했고, 코넥스 상장 직후 짧은 기간에 제법 큰 수..
ISA 계좌를 3년 동안 성실하게 운용했는데 세금 혜택을 1원도 못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원인은 딱 하나, '무엇을 담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저 역시 은퇴를 3년 앞두고 이 구조를 뒤늦게 제대로 들여다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계좌를 만드는 것보다 안에 뭘 채우느냐가 전부라는 사실을 이렇게 늦게 알게 됐으니까요. ISA 계좌, 국내 주식만 담으면 통행권이 그냥 소멸됩니다ISA 계좌를 두고 '절세 통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작 왜 절세가 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막연하게 좋다고 들었을 뿐, 구조를 제대로 이해한 건 최근의 일입니다.ISA, 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여기서 ISA란 여러..
50대 후반이 될 때까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부동산에 묻고, 집사람의 개인사업 수익으로 생활을 메우면서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함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수중에 현금 2억 원을 쥐고서야 처음으로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제가 이제껏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걱정만 해왔는지, 그 계산 결과가 꽤 의외였습니다. 종잣돈 2억, 출발선이 바뀌면 숫자가 이렇게 달라집니다일반적으로 노후에 5억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5억을 맨손으로 긁어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10년, 120개월로 단순히 나누면 매달 416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오고, 그 순간 '이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바로 직행했습니다.그런데 제 ..
부부가 함께 노후를 준비하면 혼자보다 돈이 덜 든다는 말,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는 현금 2억 원을 쥔 채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주변 친구들이 개인연금을 착착 쌓아온 것과 달리 부동산에만 올인해온 터라 뒤늦게 숫자를 뜯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니, 부부 소득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세금이 수백만 원 단위로 달라진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득분산과 절세전략 — 부부라서 가능한 숫자들부부가 월 300만 원으로 노후를 꾸리려 할 때, 그 300만 원을 한 명이 전부 받느냐 둘이 나눠 받느냐는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우리나라 종합소득세는 누진세율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버는 돈이 많을수록 세율도 가파르게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한 명이 연 8,0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