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공식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에서 큰 수익을 냈다가 처참하게 잃고 나서, 그나마 반도체 우량주와 ETF로 조심스럽게 돌아온 지금 — 다시 금리 상승 뉴스가 뜨자마자 또 손이 멈칫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달랐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있는데 시장은 버티고 있었고, 외국인은 오히려 사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파고들었더니, 제가 20년 넘게 당연하게 여겼던 공식 하나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리 상승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공식, 지금도 맞을까제가 대학에서 기술이전 업무를 하면서 처음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했을 때, 운 좋게 코넥스 상장 차익을 얻었습니다. 그 경험이 화근이었습니다.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
솔직히 저는 주식으로 돈을 잃어본 사람이 반도체 주도주 얘기를 들을 때 어떤 심정인지 잘 압니다. 몇 년 전 상장 바이오기업에 적지 않은 돈을 넣었다가 지금도 손실을 안고 처분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 있어서인지,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흐름을 분석한 내용을 접했을 때 단순히 "사야겠다"는 생각보다 "이게 내 상황에 맞는 얘기인가"를 먼저 따지게 됐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익 극대화보다 실수를 줄이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 반도체 주도주, 바뀌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코스피가 6,000선에서 잘 빠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며 처음엔 단순히 "투자자들이 버티는 거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급 구조를 살펴보니 이유가 달랐습니다. 개인, 외국인, 기관이 ..
저는 주식이라는 걸 '한 방'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바이오 종목에 큰돈을 쏟아부었다가 지금도 처분조차 못 하고 있는 손실을 안고 있으니까요.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뒤늦게 적립식 투자를 들여다보면서 제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품고 있었는지를 하나씩 확인하게 됐습니다. 바이오 몰빵 이후 깨달은 심리적 함정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주가가 오를 때도 사기 싫고 떨어질 때도 사기 싫은 상태가 옵니다. 오를 때는 "더 비싸게 사는 것 같아서" 망설여지고, 떨어질 때는 "더 빠지면 어떡하지"라는 공포가 앞섭니다. 이게 단순한 소심함이 아니라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이라는 심리 메커니즘입니다. 여기서 손실 회피 편향이란 같은 금액의 이익보다 손실을 훨씬 크게 느끼는 인간의 ..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저는 처음으로 제 노후 설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직면했습니다. 국민연금 예상액이 월 120만 원, 그것도 65세부터라는 사실을 확인한 날 밤, 60세부터 65세까지의 5년이라는 시간이 갑자기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공백을 메울 수단으로 연금저축 계좌를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단순한 세금 환급 수단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소득공백기 5년, 연금저축이 방어선이 될 수 있을까주변 친구들이 "개인연금 넣고 있어?"라고 물어볼 때마다 저는 슬쩍 화제를 돌렸습니다. 부동산으로 충분히 대비했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은퇴 시점이 코앞에 다가오고 보니 부동산은 팔기 전까지는 현금이 아니고, 월세 수익 180만 원만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빠듯하다는 ..
꽤 오랫동안 S&P500과 나스닥100을 "기술주 비중이 조금 다른 쌍둥이 지수"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2025년 초부터 나스닥100 기초 지수 방법론 변경 논의가 불거지고, S&P500도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가 겹치면서 두 지수가 사실 전혀 다른 철학을 가졌다는 걸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개별 성장기업 투자에서 쓰라린 경험을 한 뒤 대표 지수 ETF로 눈을 돌린 제 입장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두 지수를 다시 정의하는 분기점처럼 느껴졌습니다. S&P500 방법론 변경,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2025년 4월 30일,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공지 하나를 올렸습니다. 요지는 "메가캡 IPO를 기존 방법론으로는 신속하게 편입하기 어렵..
나스닥100 ETF는 배당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나스닥100을 담으면서도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도 개별 종목에서 크게 데이고 나서야 ETF 분산투자로 눈을 돌렸고, 그 과정에서 커버드콜 구조를 처음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성장과 현금 흐름을 동시에 설계하는 방법,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나스닥100 ETF, 왜 배당이 아쉬운가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100개를 묶은 지수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처럼 누구나 이름을 아는 기술주 성장주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이 성장주라는 특성이 배당 면에서는 발목을 잡습니다. 성장주(Growth Stock)란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에게 나눠주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