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을 10년 넘게 원리금보장형에 묻어두면 안전한 걸까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연 2% 수익률은 한국의 장기 평균 물가상승률과 거의 같은 숫자였습니다. 가만히 둔 게 아니라, 해마다 조금씩 돈의 가치를 깎아 먹고 있었던 셈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저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찾은 현실적인 출구를 솔직하게 써봤습니다. 시퀀스 리스크: 언제 잃느냐가 전부를 바꾼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이게 정말 잔인한 구조입니다. 은퇴 직전에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조급함이 집중 투자로 이어집니다. 저는 대학에서 기술이전 업무를 하다가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우연히 큰 수익을 맛봤고, 그 경험 하나에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결국 특정 상장 바이..
같은 S&P 500을 샀는데 세금이 세 배 차이 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설마 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직접 뜯어보고 나서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종목을 잘못 고른 게 아니라 통장을 잘못 고른 탓이었습니다. 연금저축·IRP·ISA 한도부터 채우고, 남는 돈만 일반 계좌 미국 직투로 돌려야 하는 이유를 제가 겪은 투자 실패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같은 지수인데 세금이 왜 다를까 — 절세통장의 진짜 의미대학에서 기술이전·창업 지원 업무를 오래 하다 보니 기업 성장성을 보는 눈은 어느 정도 생겼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자산을 굴리는 방식은 완전히 엉터리였습니다.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 하나가 코넥스에 상장되면서 큰 수익을 안겨줬고, 그 경험이 화근이었습니다. 이후 여러 상장 바이오 기업..
바이오 종목 하나에 올인했다가 원금의 95%를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는 수익률보다 '잃지 않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 얼마나 무거운지 뼈로 이해했습니다. 50대 후반, 은퇴를 코앞에 둔 지금 TDF(타깃데이트펀드)를 공부하면서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은퇴 준비, 지금 내 상태부터 정확히 알고 있습니까45세가 넘어서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계산을 해봅니다. '지금 이 돈으로 노후가 버텨질까?' 저도 그랬습니다. 대학에서 기술 이전과 교수 창업 지원 업무를 20년 넘게 하다 보니 기업의 성장성을 보는 눈은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문제는 그 자신감이 과했다는 겁니다.우연히 투자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코넥스에 상장하면서 꽤 큰 수익을 냈을 때, 제 안목에 대한 과도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
10년 수익률 1위 ETF가 은퇴 계좌를 가장 빠르게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몸으로 배웠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큰 수익을 낸 뒤 근거 없는 확신에 빠져 개별 종목에 큰돈을 쏟아부었다가, 현재 처분조차 못 하는 손실을 떠안고 있습니다. 50대 후반, 은퇴가 코앞인 지금에서야 '어떤 ETF를 고르느냐'보다 '언제, 어느 계좌에, 어떤 방식으로 인출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순서 위험 — 수익률이 같아도 파산하는 이유주변에서 "나스닥 ETF 10년 수익률이 연 22%인데 왜 굳이 배당주를 담냐"는 말을 심심찮게 듣습니다. 저도 한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수익률 그래프만 보면 답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니까요.하지만 자산을 모아가는 시기와 매달 꺼내 써야 하는 ..
처음 투자를 할때 롤러코스트를 탄 적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가 큰 수익을 얻은 자만감으로 섣부런 투자를 했다가 거액을 거의 전부 날렸습니다. 이 두 가지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건 종목 선택 능력이 아니라, ETF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단순하게 유지하느냐가 결과를 가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단순하게 만들지 못했던 이유솔직히 저는 한동안 분산투자의 의미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분산투자(Diversification)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함께 담아 전체 위험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종목 수를 늘리는 것이 분산이라고 착각했습니다.대학에서 기술이전 업무를 하다 보니 유망해 보이는 기업을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알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