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배당 ETF 하나면 노후 준비가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개별주에서 크게 데이고 나서야 ETF도 '어떤 걸 어느 계좌에 담느냐'가 수익률만큼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안 남은 지금, SCHD와 DIVO의 역할 분담과 계좌 선택 기준을 정리해 봤습니다. SCHD와 DIVO, 역할분담이 먼저입니다제가 처음 SCHD를 알았을 때 배당률이 3% 안팎이라는 숫자를 보고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은행 예금보다 별로 높지도 않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ETF의 핵심은 배당률 자체가 아니라 배당성장률(Dividend Growth Rate)에 있습니다. 배당성장률이란 매년 지급되는 배당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SCHD는 10년 연속 배당을 ..
바이오 주식에 큰돈을 넣었다가 반토막도 못 건지고 몇 년째 묶여 있는 처지에서, 배당 수익만으로 월 300만 원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처음엔 그냥 남 얘기처럼 들렸습니다. 그런데 은퇴가 3년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현금 2억 원이 통장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고 나니, 월배당 ETF라는 선택지가 갑자기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커버드콜 ETF, 진짜로 월급처럼 받을 수 있나커버드콜(Covered Call)이라는 용어가 처음엔 낯설었습니다. 여기서 커버드콜이란, 보유한 주식이나 지수를 기반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주가 상승 폭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그 댓가로 매달 배당금을 받는 구조입니다.실제로 1억 800만 원을 커버드콜 ETF에 분산 투자해..
솔직히 저는 노후 준비를 거의 안 했습니다. 월급과 월세 수익이 들어오는 동안은 "좀 더 있다가"라는 말로 계속 미뤄왔거든요. 그런데 아내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고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 그 안일함이 등을 세게 때렸습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이 120만 원인데 65세 전까지 약 5년의 공백,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를 어떻게 버텨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SCHD와 S&P 500, 나스닥을 결합한 3분할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면서 비로소 방향이 보였습니다. 소득 크레바스, 저는 이렇게 직면했습니다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란 퇴직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점까지의 소득 공백 구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월급은 끊겼는데 연금은 아직 안 나오는, 말 그대로 낭떠러지 사이에 끼인..
10년 수익률 1위 ETF가 은퇴 계좌를 가장 빠르게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몸으로 배웠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큰 수익을 낸 뒤 근거 없는 확신에 빠져 개별 종목에 큰돈을 쏟아부었다가, 현재 처분조차 못 하는 손실을 떠안고 있습니다. 50대 후반, 은퇴가 코앞인 지금에서야 '어떤 ETF를 고르느냐'보다 '언제, 어느 계좌에, 어떤 방식으로 인출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순서 위험 — 수익률이 같아도 파산하는 이유주변에서 "나스닥 ETF 10년 수익률이 연 22%인데 왜 굳이 배당주를 담냐"는 말을 심심찮게 듣습니다. 저도 한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수익률 그래프만 보면 답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니까요.하지만 자산을 모아가는 시기와 매달 꺼내 써야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