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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DIVO 배당 ETF (역할분담, 계좌전략, 세금절세)

수복강녕 2026. 9. 10. 10:14

목차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배당 ETF 하나면 노후 준비가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개별주에서 크게 데이고 나서야 ETF도 '어떤 걸 어느 계좌에 담느냐'가 수익률만큼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안 남은 지금, SCHD와 DIVO의 역할 분담과 계좌 선택 기준을 정리해 봤습니다.

     

    미국 배당 ETF 전략 가이드

    SCHD와 DIVO, 역할분담이 먼저입니다

    제가 처음 SCHD를 알았을 때 배당률이 3% 안팎이라는 숫자를 보고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은행 예금보다 별로 높지도 않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ETF의 핵심은 배당률 자체가 아니라 배당성장률(Dividend Growth Rate)에 있습니다. 배당성장률이란 매년 지급되는 배당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SCHD는 10년 연속 배당을 늘려온 미국 우량 기업 100개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20년 뒤에는 그 배당 자체가 지금보다 훨씬 커져 있습니다. 저처럼 은퇴까지 3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 성장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당장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연금 120만 원이 나오는 65세까지 약 5년의 공백이 있는데, 그 기간에도 고정적인 현금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짝꿍이 필요합니다. 바로 DIVO입니다. DIVO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활용하는 ETF인데, 커버드콜이란 보유한 주식에 콜옵션을 팔아 추가 수익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권리를 팔아 매달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입니다. 덕분에 배당수익률이 4~5%대로 SCHD보다 높게 나옵니다.

    DIVO가 JEPI 같은 다른 커버드콜 상품과 다른 점은 옵션을 기계적으로 파는 게 아니라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을 보며 선별적으로 판다는 데 있습니다. 시장이 오를 것 같으면 옵션을 덜 팔아 주가 상승 여력을 일부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매달 현금도 받으면서 주가가 오를 기회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구조, 제가 은퇴 직전 포트폴리오에 DIVO를 넣으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SCHD: 배당성장 중심,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 기본급이 커지는 구조
    • DIVO: 커버드콜로 배당 극대화, 매달 현금흐름을 먼저 챙기는 구조
    • 두 ETF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역할이 다른 보완 관계
    요약: SCHD는 배당이 자라는 과수원, DIVO는 지금 당장 생활비를 대주는 월급 통장으로 역할을 나눠야 합니다.

     

    계좌전략: 어디에 담느냐가 수익률을 바꿉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계좌 선택을 취향의 문제로 봤다는 점입니다. 미국 계좌로 직접 SCHD와 DIVO를 살지, 아니면 국내 상장된 ETF로 살지는 세금 구조가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미국 상장 ETF를 직접 매수하면 매매 차익에 대해 연 250만 원을 공제한 뒤 초과분에 22% 양도소득세가 붙습니다. 이 양도소득세는 분리과세라서 다른 소득과 합산되지 않습니다. 집사람이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 우리 가구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합산이 걱정되는 상황에서는 이 점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당금에는 미국에서 15%가 먼저 원천징수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미국 상장 ETF는 ISA나 연금 계좌 같은 절세 계좌에 담을 수 없습니다.

    반면 국내 상장 ETF, 예를 들어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SCHD와 동일 지수 추종)나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DIVO와 유사한 전략)는 일반 계좌에서 매매 차익과 분배금 모두 15.4% 배당소득세가 붙습니다. 하지만 이걸 ISA 계좌에 담으면 수익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이고 초과분도 9.9%로 분리과세가 끝납니다. 연금 계좌에 넣으면 세금을 은퇴 이후로 미뤄두었다가 연금 수령 시 3.3~5.5%의 낮은 세율만 내면 됩니다. 15.4%짜리 세금이 3%대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제 경우에는 현금 자산 약 2억 원 중 ISA와 연금 계좌 한도를 먼저 채운 뒤, 그 이상의 금액은 미국 상장 ETF로 가져가는 방향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도가 남아 있는 절세 계좌를 먼저 채우지 않고 그냥 투자하면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마다 세금이 바로 떼이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크게 줄어듭니다. 출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와 분리과세 세율은 가입 유형에 따라 다르므로 본인의 계좌 유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 절세 계좌(ISA·연금 계좌) 한도를 먼저 국내 상장 ETF로 채우고, 넘치는 금액만 미국 상장 ETF로 운용하는 것이 세금 효율 면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세금절세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계좌 전략을 다 세웠다고 해도,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바이오주에서 큰 손실을 봤을 때도 저는 나름대로 논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스크를 먼저 적어두고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첫째로 커버드콜 구조 자체의 한계가 있습니다. 시장이 크게 오르는 해에는 DIVO도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DIVO는 일반 커버드콜 상품보다 덜 깎이는 것이지, 아예 안 깎이는 게 아닙니다. 나스닥이 30% 오르는 해에 내 계좌가 10~15%에 그치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을 감내할 수 있는지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분배금(Distribution)은 약속된 금액이 아닙니다. 분배금이란 ETF가 보유 종목에서 받은 배당금과 옵션 프리미엄 등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금액을 말합니다. 은행 예금처럼 가입 시 확정된 이자가 아니라, 시장 상황이나 편입 기업의 배당 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출처: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서도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셋째로 환율 리스크입니다. 국내 상장 KODEX ETF를 원화로 샀더라도 편입 자산은 결국 미국 기업들입니다. 달러 자산을 원화로 포장해 산 것이기 때문에 환율이 흔들리면 수익도 같이 흔들립니다. 지금 환율이 1,300원대로 비교적 안정적이라 저도 미국 ETF 직투를 고려하고 있지만, 환율 타이밍을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제가 택한 방법은 매달 정액으로 나눠 사는 정액분할매수(Dollar-Cost Averaging)입니다. 정액분할매수란 환율이 높을 때도, 낮을 때도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해 평균 매입 단가를 평탄화하는 방식입니다.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복리 효과를 노리는 데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커버드콜 구조: 폭등장에서 시장 수익률에 못 미치는 단점 존재
    • 분배금: 시장 악화 시 감소 가능, 은행 이자와 달리 확정 금액 아님
    • 환율: 국내 상장 ETF도 달러 자산이므로 환율 변동에서 자유롭지 않음
    • 정액분할매수로 환율 평균화가 현실적인 대응책
    요약: 커버드콜의 구조적 한계, 분배금의 가변성, 환율 리스크를 모두 이해한 뒤 정액분할매수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SCHD와 DIVO 비중을 어떻게 나누는 게 좋을까요?

    A. 은퇴 시점이 가까울수록 당장 현금흐름이 필요하므로 DIVO 비중을 높이는 방향이 합리적입니다. 저는 은퇴까지 3년이 남은 상황이라 SCHD 40%, DIVO 60% 정도를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 시간이 지나면서 SCHD의 배당성장 효과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비중 조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미국 계좌 없이 국내에서도 같은 전략을 쓸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SCHD와 동일 지수 추종)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DIVO와 유사 전략)를 활용하면 국내 증권 계좌만으로도 비슷한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KODEX 커버드콜 상품은 DIVO의 완전한 복제가 아니라 같은 전략의 형제 상품이라는 점은 알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Q. ISA 계좌와 연금 계좌 중 어디에 먼저 넣는 게 유리한가요?

    A. 은퇴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연금 계좌는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 3.3~5.5%의 낮은 세율로 과세가 끝나 장기 절세 효과가 큽니다. ISA는 의무 보유 기간 3년 후 해지해 연금 계좌로 이전하는 방법도 있어, 두 계좌를 순서대로 활용하는 전략이 효율적입니다.

     

    Q. 환율이 지금처럼 1,300원대일 때 미국 ETF 직투를 시작해도 될까요?

    A. 환율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는 사실상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했는데, 정액분할매수로 매달 일정 금액씩 나눠 사면 환율이 높을 때도 낮을 때도 평균 단가가 만들어집니다. 지금 당장 한꺼번에 넣기보다 3~6개월에 걸쳐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 심리적으로도, 수익 면에서도 더 안정적입니다.

     

    결론

    바이오 개별주에서 손실을 보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수익률을 쫓는 것'에서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이 바뀐 점입니다. SCHD로 배당이 자라는 기반을 만들고, DIVO로 지금 당장 들어오는 현금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그 두 ETF를 어느 계좌에 담느냐를 세금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제가 앞으로 만들어가려는 노후 현금흐름의 뼈대입니다.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 절세 계좌 한도를 먼저 채우고, 매달 꾸준히 분할매수하는 것. 제가 경험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결국 구조가 단순하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9hx5X4x_d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