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저는 처음으로 제 자산 구성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부동산에 올인한 자산, 아직 손절도 못 한 바이오주, 그리고 텅 빈 연금 계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준비가 안 돼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이 글은 그 위기감에서 시작해 ETF로 노후 현금흐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자산배분 없이 은퇴를 맞이한다는 것제가 직접 겪어보니, 부동산만 믿고 달려온 50대의 포트폴리오는 생각보다 훨씬 취약합니다. 현재 저의 자산은 부동산이 대부분이고, 월세 수익이 약 180만 원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이 약 2억 원 정도 있고요. 겉으로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은퇴 후 국민연금이 나오기 시작하는 65세까지 약 5년간의 공백입니..
50대 후반이 될 때까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부동산에 묻고, 집사람의 개인사업 수익으로 생활을 메우면서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함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수중에 현금 2억 원을 쥐고서야 처음으로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제가 이제껏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걱정만 해왔는지, 그 계산 결과가 꽤 의외였습니다. 종잣돈 2억, 출발선이 바뀌면 숫자가 이렇게 달라집니다일반적으로 노후에 5억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5억을 맨손으로 긁어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10년, 120개월로 단순히 나누면 매달 416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오고, 그 순간 '이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바로 직행했습니다.그런데 제 ..
솔직히 저는 노후 준비를 거의 안 했습니다. 월급과 월세 수익이 들어오는 동안은 "좀 더 있다가"라는 말로 계속 미뤄왔거든요. 그런데 아내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고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 그 안일함이 등을 세게 때렸습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이 120만 원인데 65세 전까지 약 5년의 공백,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를 어떻게 버텨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SCHD와 S&P 500, 나스닥을 결합한 3분할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면서 비로소 방향이 보였습니다. 소득 크레바스, 저는 이렇게 직면했습니다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란 퇴직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점까지의 소득 공백 구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월급은 끊겼는데 연금은 아직 안 나오는, 말 그대로 낭떠러지 사이에 끼인..
바이오 주식으로 수천만 원을 날려본 적 있는 사람이 ETF를 다시 꺼내 든다면, 그걸 용기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니면 무모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50대 말 직장인입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월 120만 원, 그것도 65세 이후의 얘기입니다. 60세 은퇴 후 5년간의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 이 질문이 요즘 제 머릿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득 공백기, 저는 이제야 실감했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느낀 건 부러움이 아니라 당혹감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자산의 거의 전부를 부동산에만 올인했고, 현금 자산은 2억 원, 월세 수익은 약 180만 원 수준입니다. 겉으로는 나쁘지..
월 30만 원을 55세부터 10년 넣고 그대로 두면 85세에 2억 5천만 원이 됩니다. 월 200만 원을 똑같이 넣어도 배수는 정확히 일곱 배로 같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멍했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안 남은 저 같은 처지에도 아직 뭔가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소득 크레바스, 막연한 두려움의 정체제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는 정년이 만 60세입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1969년 이후 출생자 기준으로 만 65세부터 수령이 시작됩니다. 저도 그 구간에 해당하고요. 그러니까 60세에 월급이 끊기고 65세에 연금이 나오기까지 딱 5년, 들어오는 소득이 제로가 되는 공백 구간이 생깁니다.이 구간을 소득 크레바스라고 부릅니다. 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가 갈라진 깊은 틈새를 뜻하는데, ..
주식으로 손실을 본 뒤 "다시는 안 한다"고 다짐한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상장 바이오 기업 하나에 적지 않은 돈을 넣었다가 지금도 처분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 너무 쓴 탓에 한동안 주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고개를 저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때 투자를 한 게 아니라 카지노에 간 게 아니었을까.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 질문이 뒤늦게 제 머리를 세게 두드렸습니다. 금융문맹이라는 전염병, 저도 걸려 있었습니다솔직히 돌아보면 부끄럽습니다. 저는 부동산 임대 수익이 월 180만 원 나오고, 직장 월급도 꼬박꼬박 들어오니 "나는 괜찮은 편"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금 자산 2억 원이 통장에서 잠만 자고 있고, 65세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