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의 평균 ETF 보유 기간이 고작 42일이라는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제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시절이 겹쳐 보였습니다. 빠른 수익을 좇다가 결국 큰 손실로 끝났던 그 경험이, 이 숫자 하나로 다시 선명해졌습니다. 타이밍 매매가 실제로 얼마나 손해인가일반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읽고 사고파는 타이밍 매매(Market Timing)가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타이밍 매매란 주가의 단기 등락을 예측해 저점에 사고 고점에 파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저는 대학에서 특허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 업무를 하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바이오 스타트업을 꽤 일찍 알게 됐습니다. 그 중 한 곳에 초기 투자를 했고, 코넥스 상장 직후 짧은 기간에 제법 큰 수..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저는 처음으로 제 자산 구성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부동산에 올인한 자산, 아직 손절도 못 한 바이오주, 그리고 텅 빈 연금 계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준비가 안 돼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이 글은 그 위기감에서 시작해 ETF로 노후 현금흐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자산배분 없이 은퇴를 맞이한다는 것제가 직접 겪어보니, 부동산만 믿고 달려온 50대의 포트폴리오는 생각보다 훨씬 취약합니다. 현재 저의 자산은 부동산이 대부분이고, 월세 수익이 약 180만 원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이 약 2억 원 정도 있고요. 겉으로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은퇴 후 국민연금이 나오기 시작하는 65세까지 약 5년간의 공백입니..
주식으로 손실을 크게 본 사람이 다시 시장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바이오 개별주에서 꽤 큰 손실을 안고 있는 채로,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을 등질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연금 월 120만 원, 은퇴 후 5년의 공백, 부동산 외에 현금 2억. 이 숫자들이 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환율 1,300원대, 지금 미국 주식 사도 되는 걸까요?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었습니다. 지금은 1,340원대까지 내려왔으니 약 10%가 빠진 셈입니다. 언뜻 보면 미국 자산을 매수하기에 불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로 봤습니다.환율이 1,500원일 때 미국 ETF를 보유하고 있었던 분들은 원화 기준으로 이미 10..
은퇴를 3년 앞두고 처음으로 ETF 투자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바이오 개별주에서 크게 당한 뒤라 분산 투자가 절실했는데, 막상 S&P500 ETF 하나만 봐도 국내 상장 상품이냐 미국 직접 투자냐, 환헤지를 하느냐 마느냐, 커버드콜을 섞느냐 마느냐 선택지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지금, 그 선택을 정리해 봤습니다. ETF 선택 — 환헤지 말고 환노출, 국내 상장으로 절세계좌 활용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환율이 고점 대비 13% 넘게 빠졌다는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순간 환헤지(H)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나 싶었거든요.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별도 파생상품으로 상쇄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가 떨어져도 손실이 없는 대신, 달러가 오를 때 ..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배당 ETF 하나면 노후 준비가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개별주에서 크게 데이고 나서야 ETF도 '어떤 걸 어느 계좌에 담느냐'가 수익률만큼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안 남은 지금, SCHD와 DIVO의 역할 분담과 계좌 선택 기준을 정리해 봤습니다. SCHD와 DIVO, 역할분담이 먼저입니다제가 처음 SCHD를 알았을 때 배당률이 3% 안팎이라는 숫자를 보고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은행 예금보다 별로 높지도 않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ETF의 핵심은 배당률 자체가 아니라 배당성장률(Dividend Growth Rate)에 있습니다. 배당성장률이란 매년 지급되는 배당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SCHD는 10년 연속 배당을 ..
바이오 주식으로 수천만 원을 날려본 사람이 "ETF 장기투자가 답"이라고 말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저 역시 한때 리딩방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큰돈을 잃었고, 그제야 내가 투자가 아닌 도박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뒤늦게나마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투자와 투기, 그 경계에서 뼈를 깎다"주식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주식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주식을 가격 맞추기 도구로 쓰는 방식이 위험한 겁니다. 저도 한때 바이오 개별 종목에 큰돈을 넣었습니다. "이 회사 파이프라인이 FDA 허가 나면 대박"이라는 말을 믿고 들어갔다가, 지금까지도 처분조차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돌아보면 그건 투자가 아..
저는 주식이라는 걸 '한 방'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바이오 종목에 큰돈을 쏟아부었다가 지금도 처분조차 못 하고 있는 손실을 안고 있으니까요.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뒤늦게 적립식 투자를 들여다보면서 제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품고 있었는지를 하나씩 확인하게 됐습니다. 바이오 몰빵 이후 깨달은 심리적 함정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주가가 오를 때도 사기 싫고 떨어질 때도 사기 싫은 상태가 옵니다. 오를 때는 "더 비싸게 사는 것 같아서" 망설여지고, 떨어질 때는 "더 빠지면 어떡하지"라는 공포가 앞섭니다. 이게 단순한 소심함이 아니라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이라는 심리 메커니즘입니다. 여기서 손실 회피 편향이란 같은 금액의 이익보다 손실을 훨씬 크게 느끼는 인간의 ..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 미국 ETF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말, 맞는 걸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따져보니 환율 하락 자체가 수익을 갉아먹는 함정이 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은퇴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 주식으로 큰 손실을 경험한 뒤, 이제는 '얼마나 벌 수 있나'보다 '얼마나 잃지 않을 수 있나'를 먼저 묻게 됐습니다. 환율 리스크, 기회인가 함정인가환율이 1,551원에서 1,380원대로 두 달 만에 10% 넘게 내려왔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가는 그대로인데 계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는 게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 숫자로 보니 체감이 달랐습니다.환노출 상품(환헤지를 하지 않은 ETF..
저보다 통장 잔액이 적은 친구가 은퇴 후 훨씬 여유롭게 사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모았느냐'가 아니라 '매달 얼마가 들어오느냐'를 기준으로 보니, 제 은퇴 준비가 얼마나 구멍 난 상태인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통장 잔액이 많아도 새벽 3시에 깨는 이유저도 처음엔 "9억짜리 자산이 있으면 걱정이 없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자산으로 출발한 두 사람이 10년 뒤 완전히 다른 아침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한 사람은 손주와 강릉 여행을 계획하고, 다른 한 사람은 새벽 3시에 계좌 잔액을 확인하며 뒤척입니다. 차이는 자산 크기가 아니었습니다.핵심은 소득 바닥선이었습니다. 여기서 소득 바닥선이란, 내가 죽을 때까지 확실하게 들어오는 확정 소..
노후 준비를 얼마나 모아야 하냐고 물으면, 사실 그 질문 자체가 틀렸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 질문에 매달렸고, 바이오 주식에 잘못 들어갔다가 손실만 크게 봤습니다. 은퇴가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총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고 현금은 2억 원이 전부인 제 상황에서, 막연한 불안을 걷어내고 '숫자'로 접근하니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금흐름 빈칸을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노후에 얼마 있으면 충분할까요?"라는 질문, 저도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작 답을 내려면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 따로 있더군요. 한 달 생활비가 얼마인지, 그리고 지금 갖고 있는 금융자산이 얼마인지, 이 두 숫자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도 허공에 뜹니다.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