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을 10년 넘게 원리금보장형에 묻어두면 안전한 걸까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연 2% 수익률은 한국의 장기 평균 물가상승률과 거의 같은 숫자였습니다. 가만히 둔 게 아니라, 해마다 조금씩 돈의 가치를 깎아 먹고 있었던 셈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저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찾은 현실적인 출구를 솔직하게 써봤습니다. 시퀀스 리스크: 언제 잃느냐가 전부를 바꾼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이게 정말 잔인한 구조입니다. 은퇴 직전에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조급함이 집중 투자로 이어집니다. 저는 대학에서 기술이전 업무를 하다가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우연히 큰 수익을 맛봤고, 그 경험 하나에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결국 특정 상장 바이..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큰돈을 벌었을 때, 저는 제가 시장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 자신감이 이후 상장 바이오 기업 투자로 이어졌고, 결과는 막대한 손실이었습니다. 50대 후반이 된 지금, 은퇴를 눈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노후 자산에서 진짜 무서운 건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서로 잃느냐'라는 사실을요. 50대 금융자산 8,100만 원이 말해주는 불편한 진실국가통계포털(KOSIS) 기반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가구의 금융자산 중앙값은 8,100만 원입니다(출처: 통계청 KOSIS). 그런데 60대가 되면 이 숫자가 4,150만 원으로 뚝 떨어집니다. 은퇴 후 딱 10년 만에 자산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죠.더 뼈아픈 건 50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