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노후를 준비하면 혼자보다 돈이 덜 든다는 말,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는 현금 2억 원을 쥔 채 은퇴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주변 친구들이 개인연금을 착착 쌓아온 것과 달리 부동산에만 올인해온 터라 뒤늦게 숫자를 뜯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니, 부부 소득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세금이 수백만 원 단위로 달라진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득분산과 절세전략 — 부부라서 가능한 숫자들부부가 월 300만 원으로 노후를 꾸리려 할 때, 그 300만 원을 한 명이 전부 받느냐 둘이 나눠 받느냐는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우리나라 종합소득세는 누진세율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버는 돈이 많을수록 세율도 가파르게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한 명이 연 8,000만 원..
채권은 안전 자산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왜 2022년에 주식과 함께 동시에 폭락했을까요? 저도 그때 이 질문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가 폭락으로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경험 이후,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자산 배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주식과 채권을 나눠 담는 것만으로는 이미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기능별로 자산을 배분하는 TPA 방식이 왜 은퇴자에게 절실한지, 제가 직접 공부하고 뼈저리게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TPA란 무엇인가 — 전통 자산 배분이 무너진 이유자산 배분을 한다고 하면 흔히 주식 60%, 채권 40%를 떠올립니다. 저도 한동안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첫 번째로 부딪힌 벽이 바로 '분산'과 '배분'의 ..
10년 수익률 1위 ETF가 은퇴 계좌를 가장 빠르게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몸으로 배웠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큰 수익을 낸 뒤 근거 없는 확신에 빠져 개별 종목에 큰돈을 쏟아부었다가, 현재 처분조차 못 하는 손실을 떠안고 있습니다. 50대 후반, 은퇴가 코앞인 지금에서야 '어떤 ETF를 고르느냐'보다 '언제, 어느 계좌에, 어떤 방식으로 인출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순서 위험 — 수익률이 같아도 파산하는 이유주변에서 "나스닥 ETF 10년 수익률이 연 22%인데 왜 굳이 배당주를 담냐"는 말을 심심찮게 듣습니다. 저도 한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수익률 그래프만 보면 답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니까요.하지만 자산을 모아가는 시기와 매달 꺼내 써야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