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투자 실패 이후로 저는 한동안 '안전하다'는 단어를 붙인 상품이라면 무조건 믿어버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IRP 계좌의 안전자산 30% 칸에 담기는 채권혼합 ETF 중 상당수는 주식이 절반 가까이 들어간 상품이고, 3년 수익률 격차가 8%에서 92%까지 벌어집니다. 이름만 믿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안전자산 30%의 상품구성, 생각보다 복잡합니다IRP와 DC형 퇴직연금 계좌에는 의무적으로 전체 자산의 30% 이상을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여기서 안전자산이란 원리금 보장 상품이나 일정 요건을 충족한 채권형·혼합형 상품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요건'이 생각보다 느슨하다는 점입니다.채권혼합 ETF(Exchange Traded Fund), 즉..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큰돈을 벌었을 때, 저는 제가 시장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 자신감이 이후 상장 바이오 기업 투자로 이어졌고, 결과는 막대한 손실이었습니다. 50대 후반이 된 지금, 은퇴를 눈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노후 자산에서 진짜 무서운 건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서로 잃느냐'라는 사실을요. 50대 금융자산 8,100만 원이 말해주는 불편한 진실국가통계포털(KOSIS) 기반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가구의 금융자산 중앙값은 8,100만 원입니다(출처: 통계청 KOSIS). 그런데 60대가 되면 이 숫자가 4,150만 원으로 뚝 떨어집니다. 은퇴 후 딱 10년 만에 자산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죠.더 뼈아픈 건 50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