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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0 ETF 고르기 (보수비교, 커버드콜, ETF선택)

수복강녕 2026. 7. 29. 16:47

목차


    나스닥 100 ETF를 고를 때 보수(운용수수료)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투자를 거듭하면서 깨달은 건, 보수보다 훨씬 중요한 기준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부터 상장사까지 직접 투자해보고 혹독하게 배운 뒤, 이제는 ETF 중심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리된 나스닥 100 ETF 선택 기준 세 가지를 공유합니다.

     

    보수비교, 사실 이미 끝난 싸움입니다

    ETF를 처음 들여다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총보수입니다. 여기서 총보수란 운용사가 ETF를 관리하는 대가로 매년 투자자 자산에서 떼어가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나스닥 100 ETF들의 총보수를 실제로 비교해 보면 이미 0.00%대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사실상 변별력이 없는 수준이죠.

    여기에 기타비용이라는 항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타비용이란 ETF를 실제로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거래비용, 보관비용 등 실비를 뜻합니다. ETFcheck 같은 사이트에서 비교할 수 있긴 한데, 이 비용은 반영 시점이 운용사마다 달라서 지금 숫자가 낮다고 앞으로도 낮다고 볼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 차이는 미미합니다.

    오히려 제가 더 신경 쓰게 된 건 괴리율입니다. 괴리율이란 ETF의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와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가격 사이의 차이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시간대는 LP(유동성 공급자)가 호가를 맞춰주기 때문에 괴리율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오전 동시호가 직후 5분, 그리고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에는 LP가 개입하지 않아 실제 가치와 거래가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시간대만큼은 매매를 피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결국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충분한 메이저급 ETF를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수 경쟁은 이미 사실상 종료됐고, 지금은 다른 기준으로 골라야 합니다.

    • 총보수: KODEX·TIGER 나스닥 100 모두 0.00%대로 사실상 동일
    • 기타비용: 반영 시점이 달라 단순 비교 무의미, 장기 차이 미미
    • 괴리율: 동시호가 시간대 LP 부재 → 해당 시간 매매 회피 권장
    • 선택 기준: 시총 크고 거래량 많은 메이저급 ETF 우선
    요약: 나스닥 100 ETF에서 보수 차이는 사실상 사라졌고, 이제 괴리율과 유동성이 더 실질적인 선택 기준입니다.

     

    커버드콜 ETF, 종류가 다르면 완전히 다른 상품입니다

    단순 지수 추종 ETF는 선택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그런데 커버드콜 ETF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이란 보유한 주식이나 ETF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들고 있는 자산의 상승 이익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권리금)을 받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커버드콜 ETF를 볼 때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ATM이냐 OTM이냐입니다. ATM(At The Money)은 현재 가격 그 자리에서 옵션을 파는 방식으로, 조금만 올라도 그 상승분을 상대방에게 넘깁니다. OTM(Out of The Money)은 현재가보다 일정 % 위에서 옵션을 파는 방식으로, 그 구간까지의 상승은 내가 가져갈 수 있습니다. 대신 OTM은 옵션 프리미엄을 조금 낮게 받습니다.

    둘째는 매도 비중입니다. 보유 자산 전체에 커버드콜을 걸면 분배금이 많아지는 대신 가격 상승을 거의 따라가지 못합니다. 반대로 목표 분배금을 정해 두고 그만큼만 옵션을 파는 방식은 분배금이 일정하고, 남은 자산은 주가 상승을 따라갑니다.

    셋째는 옵션 만기입니다. 한 달짜리, 일주일짜리, 하루짜리, 심지어 당일 만기인 제로 DTE(Zero Days to Expiry) 옵션도 있습니다. 만기가 짧을수록 프리미엄을 자주, 많이 뽑을 수 있지만 그만큼 공격적인 구조입니다. 한국거래소(KRX) 공시 자료에 따르면 커버드콜 ETF는 운용사마다 이 세 가지 변수를 각기 다르게 설정하기 때문에 이름이 비슷해도 실제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KRX)).

    요약: 커버드콜 ETF는 ATM/OTM 방식, 매도 비중, 옵션 만기 세 가지 설계값에 따라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ETF 선택, KODEX와 TIGER는 어디서 갈립니까

    제가 처음 나스닥 ETF에 들어갔을 때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주로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당 가격이 20만 원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소액으로 비중을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자연스럽게 단가가 낮은 KODEX 미국나스닥100 쪽으로 옮겨가게 됐습니다. 현행 법령상 ETF는 주식과 달리 액면분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커버드콜 비교로 넘어가면 더 흥미롭습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 데일리커버드콜OTM은 현재가보다 1% 위에 OTM 방식으로 하루 만기 옵션을 매도합니다. 매도 비중은 보유 자산 100%입니다. 그러니 나스닥이 하루 1% 이하로 오르면 그 상승은 고스란히 내 것이지만, 1%를 넘는 순간부터 초과분은 옵션 매수자에게 넘어갑니다. 대신 프리미엄을 최대로 받기 때문에 분배금이 많습니다. 다만 월 1.67%, 연 최대 20%의 분배 캡이 있고, 초과 프리미엄은 자산으로 재투자됩니다. 최근 1년 실제 분배율이 약 19.93%에 달한 것도 이런 구조 덕분입니다.

    반면 TIGER 미국나스닥100 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ATM 방식, 즉 현재 가격 그 자리에서 옵션을 팝니다. 대신 연 15% 분배금을 목표로, 그만큼만 팔고 나머지는 주식으로 들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커져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더 적게 팔아도 15%를 채울 수 있어서 가격 상승을 따라가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최근 1년 분배율이 약 14%로 목표에 못 미쳐 보이지만, 이는 분배금이 줄어서가 아니라 주가 자체가 올라 기준이 높아진 결과입니다.

    정리하면 KODEX 커버드콜은 상승의 '높이(1%)'를 정해 두고, TIGER 커버드콜은 상승의 '지분(%)'을 정해 둔 구조입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도 커버드콜 전략의 수익 상한선 제한 특성을 투자자 교육 자료에서 명확히 강조하고 있습니다(출처: FINRA(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 스펙트럼의 극단에는 일드맥스의 QDTY처럼 제로 DTE 옵션을 100% 매도하는 해외 상품도 있는데, 나스닥이 크게 올랐음에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수익을 분배금으로 내줬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어느 쪽이 우월하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내 현금흐름이 중요한지, 아니면 자산 자체의 성장이 중요한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그 판단 없이 높은 분배율 숫자만 보고 들어가는 건, 제가 초기 바이오 투자에서 기술력만 믿고 들어갔다가 낭패를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요약: KODEX는 상승 상한선을 고정하고, TIGER는 상승 지분을 조절하는 구조로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KODEX 나스닥100이랑 TIGER 나스닥100이랑 수익률 차이 있나요?

    A. 단순 지수 추종형이라면 둘 다 같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적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거의 동일합니다. 총보수도 0.00%대로 사실상 같습니다. 실질적인 차이는 주당 가격인데, TIGER가 주당 20만 원을 넘어선 데 반해 KODEX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아 소액 비중 조절이 쉽습니다.

     

    Q. 커버드콜 ETF 분배율이 높으면 그냥 좋은 건가요?

    A. 높은 분배율은 그만큼 주가 상승 참여를 포기한 대가입니다. 실제로 QDTY처럼 분배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해외 상품은 나스닥이 크게 상승한 기간에도 순자산가치(NAV)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례가 있습니다. 분배율 숫자만 보고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원금이 녹을 수 있다는 점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Q. ETF 거래할 때 피해야 할 시간대가 있나요?

    A. 있습니다. 오전 동시호가 직후 5분과 장 마감 전 동시호가 시간에는 LP(유동성 공급자)가 호가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때는 NAV 대비 괴리율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어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위험이 있습니다. 저는 이 시간대 매매를 원칙적으로 피하고 있습니다.

     

    Q. ATM 커버드콜과 OTM 커버드콜 중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게 유리한가요?

    A. 변동성이 크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목표 분배금만큼만 옵션을 파는 ATM 방식(TIGER 구조)이 가격 상승을 더 많이 따라갈 수 있어 유리합니다. 반면 변동성이 낮고 잔잔한 장에서 분배금을 최대로 받고 싶다면 OTM 방식(KODEX 구조)이 1% 이하 상승 구간에서 유리합니다. 어느 시장이 올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필요한 현금흐름 수준과 자산 성장 목표를 먼저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결론

    기술기업에 직접 투자하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좋아 보이는 것과 내게 맞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ETF도 똑같습니다. 보수가 낮고 분배율이 높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면, 정작 내 투자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개별 기술기업 투자는 감당할 수 있는 소액으로만 제한하고, 나머지 자산은 나스닥 100 지수 추종 ETF를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커버드콜 ETF를 추가한다면, ATM/OTM 방식, 매도 비중, 옵션 만기 세 가지를 반드시 확인한 뒤 결정할 것입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이 기준을 알았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pz7mqRxDY94